결정하기 힘들땐 동전을 던지자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총합이다. 순간순간의 선택이 쌓여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은 항상 쉽지 않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결과적으로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고민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선택은 더 무겁게 느껴지고, 때로는 지나치게 복잡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이성적인 분석이 아니라, 간단한 방법으로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동전을 던지는 것이다.
이미 결정했다
사람은 이성적이라고 믿지만, 우리의 감정과 무의식은 이미 특정 선택에 기울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동전을 던졌을 때,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이 편치 않거나 반대로 가벼워진다면, 그 순간 우리가 진정 원하는 선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져 A를 선택했는데 마음 한편에서 ‘이건 잘못된 선택이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우리의 무의식은 B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B를 선택했을 때 마음이 홀가분하다면 그것이 우리가 진정 원했던 길이다.
이러한 과정은 복잡한 분석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내면의 소리를 듣게 해준다. 우리의 무의식은 때때로 이성적 판단보다 더 명확하게 우리의 진짜 욕구를 드러낸다.
비이성적인가?
동전 던지기 같은 방법은 비이성적이고 단순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결코 예측할 수 없다. 이성적으로 '옳아 보이는' 선택이 반드시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스스로 원하는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나쁘더라도 더 적은 후회를 남기고,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적으로도 사람은 자기결정권을 느낄 때 더 높은 만족감을 얻는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정과 무의식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동전 던지기는 단순히 선택을 돕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선택 이후의 감정적 안정감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인생은 장거리
결국,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장거리다. 한 번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짓지 않는다. 오히려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동전 던지기는 이 여정에서 우리의 본심을 찾아내는 작은 도구일 뿐이다. 때로는 단순한 방법이 인생의 복잡함을 풀어가는 열쇠가 될 수 있다.





